[주식 용어]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 VI 차이 알아보기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에 브레이크가 있는 것처럼 주식시장에도 이와 비슷한 안정장치들이 존재합니다. 바로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 VI(변동성 완화장치) 인데요. 뉴스나 기사에서 한 번쯤 들어보셨을 이 용어들, 왠지 비슷해 보이지만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발동되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이번 글에서는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 VI가 무엇이며,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주식시장의 안전지킴이 3인방
1.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
서킷브레이커는 말 그대로 시장이 과열되거나 과도하게 하락할 때, 모든 주식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는 장치입니다. 전기에서 일정 전류를 넘으면 자동 차단되는 안전장치에서 따온 개념이죠.
- 발동 조건: 코스피 또는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10%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 효과: 모든 주식 거래를 20분간 정지
- 발동 시점: 오전 9시 5분~오후 2시 10분 사이, 하루 최대 1회
- 운영 주체: 한국거래소
이는 투자자들이 과도한 공포심으로 인한 비이성적 매매를 자제하고, 시장을 냉정하게 바라볼 시간을 주는 제도입니다.
2. 사이드카(Sidecar)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변이 현물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제도입니다. 자동차가 갓길에 잠깐 멈추듯, 과열된 시장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죠.
- 발동 조건: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상승 or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 효과: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중단
- 발동 횟수: 하루 1회
3. VI(Volatility Interruption, 변동성 완화장치)
VI는 개별 종목의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잠시 숨 고르기 시간을 주는 제도입니다. 서킷브레이커가 전체 시장을 멈춘다면, VI는 개별 종목에만 적용됩니다.
- 발동 조건: 종목 가격이 일정 기준 이상 급변할 때
- 효과: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 → 동시호가 방식으로 주문을 모아서 한 번에 체결
- 목적: 갑작스러운 등락을 막고 투자자들의 판단 시간을 확보
- 급등주, 급락주에 자주 등장하는 장치로, 매매 타이밍을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사이드카는 사전 방지적 조치이며, 서킷브레이커·VI는 사후 조치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주식 초보가 반드시 피해야 할 위험한 세 친구
1. 뇌동 매매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분석 없이 매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들 사니까 나도 산다”는 식의 감정적 매매는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2. 추격 매수
급등하는 종목을 놓칠까 봐 따라붙는 매매입니다. 이미 오른 주가에 뒤늦게 진입하면, 하락 전환 시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3. 투매
시장이 갑자기 하락할 때, 공포심에 휩싸여 손해를 감수하고 던지는 매도입니다. 이는 주가를 더 빠르게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이 세 가지가 연결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 뇌동 매매 → 추격 매수 → 투매 → 손실 확정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이 사이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손실을 반복하게 됩니다. 타인을 따라하기 보다 자신만의 투자 원칙과 분석에 따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그보다 더 위험한 미수 거래
미수 거래는 돈을 빌려서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입니다. 적은 자본으로 많은 주식을 매수하여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주가가 예상대로 상승하지 않고 떨어지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갚을 돈은 없는데 주가가 하락하면 신용불량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매매 방식입니다. 절대로 초보자가 손대서는 안 될 영역입니다.
결론
주식시장은 언제든 예기치 못한 급등락이 발생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 VI 같은 제도적 안전장치들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은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또한, 타인에 의해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 위험한 매매 습관을 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은 ‘주식 기초 시리즈’ 중 네 번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