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냉각수 교체·보충 방법과 주기, 비용|수돗물 넣어도 괜찮을까?
자동차 관리에서 가장 소홀해지기 쉬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냉각수 관리입니다. 엔진오일만큼 자주 점검하지는 않지만, 사실 냉각수는 엔진의 수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동차 냉각수의 보충 및 교체 주기, 교체 비용, 그리고 흔히 헷갈리는 수돗물 보충 문제까지 운전자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1. 자동차 냉각수와 부동액, 어떻게 다를까?
많은 분들이 냉각수와 부동액을 같은 개념으로 혼동합니다. 하지만 정확히는 이렇게 구분됩니다.
- 냉각수: 엔진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하는 액체입니다. 물과 부동액을 혼합한 형태로 사용됩니다.
- 부동액: 냉각수와 함께 섞어 사용하는 첨가제로, 겨울철 어는점을 낮추고 부식 방지·윤활 기능을 제공합니다.
즉, 여름에도 반드시 부동액이 함유된 올바른 비율의 냉각수를 보충해 주어야 엔진 내부의 부식과 고장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자동차 냉각수 교체 주기
냉각수 교체 시기는 차량 종류와 냉각수의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 장수명 냉각수(LLC, Long Life Coolant)
→ 약 20만 km 또는 10년 주기로 교체 - 일반 냉각수
→ 약 4만 km 또는 2년 주기로 교체
특히 10년 이상 된 중고차는 대부분 일반 냉각수를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교체가 필요합니다.
3. 교체 시기를 알 수 있는 증상
정확한 주행거리와 기간을 기억하기 어렵다면, 다음과 같은 현상으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 냉각수 색이 갈색·검은색으로 변색됨
- 냉각수 경고등이 자주 점등됨
- 히터가 잘 나오지 않음
- 엔진 경고등 점등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4. 냉각수 보충 방법|수돗물 넣어도 괜찮을까?
차량 운행 중 냉각수가 조금씩 증발하거나 누수될 수 있는데, 이때는 보충이 필요합니다.
- 추천 순서: 증류수 > 수돗물 > 생수
- 증류수: 불순물이 없어 가장 안전
- 수돗물: 급할 때 사용 가능, 비교적 안전
- 생수: 미네랄 성분이 많아 침전물 발생 → 사용 비추천
보충 방법:
- 차량을 평지에 주차하고 엔진이 식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 보닛을 열고 냉각수통(F–L 표시 확인)을 찾습니다.
- F와 L 중간선까지 냉각수와 부동액을 1:1 비율로 섞어 보충합니다.
※ 주의: 냉각수캡을 엔진이 뜨거운 상태에서 열면 고온의 액체가 분출될 수 있으니 반드시 식힌 후 열어야 합니다.
5. 냉각수와 부동액, 아무거나 섞으면 안 되는 이유
냉각수 보충 시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제품 섞어 쓰기’입니다.
- 부동액은 에틸렌글리콜 또는 프로필렌글리콜 기반으로 나뉘며,
- 동일 성분이라도 인산염, 규산염 첨가 여부에 따라 성능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기존에 사용하던 것과 동일한 제품을 사용해야 엔진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6. 자동차 냉각수 교체 비용
정비소에서 교체하는 방법에 따라 비용이 달라집니다.
- 플러싱 방식: 약 13만 원 (수입차는 최대 20만 원)
→ 냉각수가 엔진 전체를 순환하며 완전히 교체되는 방식 - 드레인 방식: 약 10만 원
→ 라디에이터 하단 배출구를 열어 중력으로 배출 (50~70%만 교환)
차량을 오래 탈 계획이라면 플러싱 방식으로 교체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7. 냉각수 관리가 중요한 이유
엔진 과열로 인한 손상은 단순한 수리비를 넘어 엔진 전체 교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냉각수 관리만 잘해도 차량의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냉각수를 점검하면 누수나 워터펌프 이상 같은 다른 문제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결론
자동차 냉각수는 엔진오일만큼이나 중요한 소모품입니다. 교체 주기를 지키고, 보충할 때는 수돗물이 아닌 증류수를 우선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큰 고장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점검과 올바른 관리만으로도 수백만 원의 수리비를 아낄 수 있으니, 다음 번 차량 점검 때 꼭 냉각수 상태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